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영화 ‘골든슬럼버’가 화제선상에 올랐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 세종로 한복판에서부터 홍제천의 지하 배수로에 이르기까지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며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독창적 볼거리를 완성했다. 

광화문, 성신여대, 서강대교, 강남대로, 신촌오거리 등 메가 시티(Mega City)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대표하는 주요 번화가에서 펼쳐지는 도주씬들은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건우’의 고립감을 극대화하고, 비좁은 골목을 내달리는 추격씬은 스토리에 생동감과 리얼리티를 더한다.

특히 사건의 시작이 되는 대통령 후보 차량 폭파씬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광화문 세종로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2017년 겨울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기 촬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골든슬럼버’ 제작진은 촬영 일정 및 방법, 진행 방식, 디테일한 프리비주얼 작업 등 치밀한 준비 끝에 약 4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그 결과 보조출연 200명, 제작 지원 50명 등 약 450여명의 제작진이 동원되었고, 소품차량 약 50대, 메인 카메라 5대 포함, 고프로와 일반 카메라까지 총 14대의 카메라 등 대규모 물량이 투입된 광화문 폭발 장면은 현실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명장면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도시 전역의 CCTV를 통해 건우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모니터링 된다는 설정 하에 감시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하 배수로를 통해 도주한다는 창의적 상상력은 ‘골든슬럼버’의 신선한 볼거리가 된다. 실제 홍제천 배수로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은 생활하수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강동원, 김의성 등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연기로 미로 같은 지하 배수로를 가로지르는 흥미진진한 도주씬을 창조할 수 있었다. 

여기에 '명량', '터널' 등 매 작품 역동적이고 과감한 영상을 포착해온 김태성 촬영감독의 스피디한 카메라 워킹, '신세계', '불한당', '범죄도시' 허명행 무술감독이 참여한 사실적 액션 연출 등 실력파 제작진이 의기투합하여 완성한 '골든슬럼버'의 볼거리는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는 차별화된 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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