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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마운틴’ 전쟁으로 헤어진 연인, 그리고 근대 미국의 쓸쓸한 자화상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3.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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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16일 EBS ‘세계의 명화’를 통해 영화 ‘콜드 마운틴’이 방영돼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3년 제작된 영화 ‘콜드 마운틴’은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지오바니 리비시 등이 출연했다.

‘콜드 마운틴’은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헤어진 연인과 전쟁 이면의 황폐한 미국의 삶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안소니 밍겔라의 ‘잉글리시 페이션트’와 ‘콜드 마운틴’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영화화가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작품이지만 그는 ‘사랑의 힘’이라는 주제 아래 영화화에 성공한 것이다.

인먼과 에이다는 전쟁으로 인해 헤어지기 전 어색한 첫 키스를 나눈 사이이기에, 그 사랑이 진짜인지 서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애타게 서로를 갈구한다. 다시 확인하기 힘든 그 순간의 감정에 목숨을 걸고서 두 사람은 간절히 다시 만나길 기대하는 것이다. 서사시의 대가 안소니 밍겔라는 사랑과 전쟁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주제를 그렇게 꼭 붙들고 있다.

‘콜드 마운틴’은 격랑의 시대를 헤쳐간 두 남녀의 뜨거운 러브스토리이자, 근대 미국의 쓸쓸한 자화상이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기억, 혹은 찰스 프레이저의 원작이라는 사실에서 자동적으로 연상되듯 ‘콜드 마운틴’은 전형적인 ‘아카데미용’ 서사 멜로드라마다.

그것을 채우고 있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이다. 이미 ‘리플리’에서 주드 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안소니 밍겔라는 ‘리플리’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져 있던 주드 로의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화에서 자신의 것을 지켜내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니콜 키드먼의 모습은 최근 개봉작 ‘오스트레일리아’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울 것이고, 대자연에서 자란 거친 여자로 나오는 르네 젤위거는 그녀의 출연작들 중 가장 활달한 캐릭터가 바로 루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정처럼 등장하는 나탈리 포트만의 모습도 인상적인데 주드 로와 나탈리 포트만이 이후 ‘클로저’에서 연인 사이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무척 흥미롭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콜드 마운틴’은 인먼이 애타게 가고자 하는 고향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물론 전혀 개발되지 않은 풍광을 담은 곳이어야 했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물론 미국 전역과 캐나다까지 물색했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고, 결국 휴가차 루마니아로 갔던 제작자 중 한 명의 추천으로 루마니아에 갔고 꿈에 그리던 장소를 찾아냈다.

이서진 기자  webmaster@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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