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인테리어 전문 리폼공방 '뚝딱군 쓱싹양'

                      ▲ '뚝딱군 쓱싹양' 김성수       대표
▲ '뚝딱군 쓱싹양' 김성수 대표
편집자 이야기 - 뚝딱뚝딱..쓱씩쓱씩.. 버려진 사과상자의 변신은 무죄다. 뭐든지 가져와 만지작 거리면 마술처럼 새롭게 달라진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하안동 아파트 단지의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리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안에 못쓰는 물건이나 싫증나서 쓰지 않는 물건을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쾌감을 그 무엇에 비하랴. 게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러 작업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이보다 좋을까.

                      ▲ '제가 만들었어요!' 주부       이정미씨가 사과궤짝으로 만든 옷걸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가 만들었어요!" 주부 이정미씨가 사과궤짝으로 만든 옷걸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안7단지에 사는 이정미(38) 주부는 사과궤짝 이곳저곳을 들여다보며 작품 구상에 푹 빠져 있다. 뭘 만들까 한참을 고민하다 대패로 사과상자를 한참을 문지른다. 가까이 다가가 물어보니 집에서 쓸 예쁜 옷걸이를 만들거란다. 사과상자와 옷걸이라.. 어쩐지 전혀 느낌이 다른 이 작품이 과연 완성될 수 있을까.

일주일 후.. 이정미 씨는 신나서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옷걸이가 다 만들어졌으니 한번 와서 구경하라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고 궁금한 맘에 한달음에 가본다. 그럴듯하게 생긴 옷걸이 옆에 정미씨가 포즈를 취하고 자랑스럽게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최근 하안동 주부들 사이에서 리폼(Reform) 열풍이 불고 있다. 못 쓰게 된 플라스틱통, 버려진 액자, 철망, 나무상자, 빨래판.. 모든 것이 재료가 된다. 리폼이 이처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나만의 취향에 맞게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고장난 시계가 화사한 장식장으로, 컴퓨터 책상이 홈바로 변신한다. 불가능이란 없다.

뚝딱군 쓱싹양(대표 김성수)는 국내유일의 리폼공방이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가구 공방은 전국적으로 많지만 재료와 관계없이 만들 수 있는 리폼과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뚝딱군 쓱싹양’ 뿐이다.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것보다 리폼공방을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돈 되는 일보다 돈 안되는 취미를 위해 시간을 쓰는 저를 보고 철없다고들 하지요.”

김 대표가 이 공방을 시작한 것은 올 4월부터다. 서울 독산동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아이러브리폼’이란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다가 리폼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의 질문공세에 직접 경험하고 작품을 손수 만들 수 있는 리폼공방을 만들었다. 리폼에 관심이 많은데 공구도 없고 장소도 마땅치 않은 이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하안동 주부들을 중심으로       리폼 바람이 불고 있다.
▲ 하안동 주부들을 중심으로 리폼 바람이 불고 있다.
“20~30대 주부들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집안 인테리어를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주5일제가 되다보니 휴일에 자기 손으로 집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많지요. 온라인상에서 활성화되지만 막상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회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물건을 취향에 따라 만들어 갈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김 대표는 필요한 재료들을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수 있는 ‘리폼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뚝딱군 쓱싹양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편한 시간에 공방에 들러 작업을 하면 된다.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주부들을 위한 배려다.

공방의 주인은 김성수 대표가 아니라 회원들이다. 김 대표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공방에 들러 새로운 기법을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궁금증을 풀어준다. 나머지 시간은 회원들이 알아서 공방을 열고 작품을 만든다. 현재 이 공방을 이용하는 회원은 12명이다. 회원들은 카페를 통해 서로의 작품과 정보를 공유한다.

비용도 부담없다. 3개월에 5만원만 내면 내 취향에 맞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물건을 손수 만들 수 있다. 리폼에 필요한 공구와 재료들은 모두 무료다.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다면 리폼공방 ‘뚝딱군 쓱싹양’을 찾아보자. ‘뚝딱군 쓱싹양’은 하안사거리 신한은행 뒷건물(킴스마트 앞) 부림코아빌딩 4층에 있다. 문의는 893-2828, 011-757-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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