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프로그램 ‘인기’ .. 시 차원 정책도 필요

                            ▲ 사진 왼쪽부터 고선희(29, 철산4동),       조선진(30, 광명7동), 김경진(31, 광명5동)
▲ 사진 왼쪽부터 고선희(29, 철산4동), 조선진(30, 광명7동), 김경진(31, 광명5동)
고선희, 조선진, 김경진 예비 엄마는 이 날 처음 만났다. 광명에 살지만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그들은 임산부라는 공통점만으로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시간여 만에 언니, 동생하며 맛있는 음식을 서로 챙겨주는 친한 사이가 됐다.

지난 12일 사진전문업체 (주)사진명품관이 주최한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위하여’라는 프로그램에 모인 예비엄마들이다. 임신 28주~32주의 임산부 40명을 상대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최근 임산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업체는 전국을 순회하며 임산부를 위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광명에서 처음 있는 행사로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방안과 만삭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등 임산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술쇼 코너에서 직접 마술을 배우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아이를 키우는 부담이 늘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요.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행복한 임신 생활을 위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은 것 같아 유익했어요.”

세명의 예비엄마들은 모두 첫 임신이다. 예쁜 아이도 낳고 싶고, 만삭사진도 찍어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끝나도 인터넷을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하기로 단단히 약속하는 친구가 됐다. 엄마라는 것만으로 이들에게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임산부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이 사진업체는 전국순회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지역을 파고드는 홍보전략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지역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진업체 강병두 대표는 “지역을 파고드는 홍보전략으로 지금 당장이 아니라 몇년 후를 내다보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광명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은 “임산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광명에는 거의 없다”면서 “광명은 젊은 주부들이 많은 지역이고 이 때문에 임산부들이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임산부를 위한 시 차원의 정책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한 이들은 “정보를 교류하고 출산 후 육아문제를 서로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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