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풍부한 유동자금이 '변수'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동산 상담의 대부분이 매도자 측은 “언제쯤 매수세가 살아 날 것 같으냐?”이고, 매수자 측은 “좀 더 떨어져야 하는데 급매물이 없느냐?”이다. 즉, 매도 매수의 적기가 언제냐가 고민이다.

지금처럼 어중간한 시점에서 부동산 매매 시점을 찾아 상담해주기란 여간 난해한 일이 아니다. 매도, 매수시점을 두고 애매한 공간에서 쌍방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매도 후 값이 하락하거나, 매수 후 상승하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았다 좋아하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렇게 절묘한 시점을 잡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냉정힘과 과감성이 요구된다.

200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전체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심한 몸살을 겪었으며, 거품 붕괴로 금융기관의 줄도산을 걱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걱정 때문에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분양원가공개와 분양가상한제, 부동산 담보대출제한과 종합부동산세중과세의 수요억제책과 공급정책으로 강남대체신도시 2곳을 발표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아파트 매수세는 갑자기 실종상태가 되어 버블세븐지역에서부터 가격하락이 심하게 진행되어 왔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5월말 강남대체신도시로 동탄 1곳만 발표 후 부동산시장은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동탄신도시로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다음과 같은 불안요인이 상존하여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첫째, 대통령선거와 재건축 및 부동산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둘째, 내년 2월까지 20조 규모의 수도권 토지보상자금의 향배이다.
셋째, 지방 중소건설사 연쇄 부도로 장기적인 공급 부족을 든다.

이러한 요인들로 벌써부터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고, 급매물이 소진됐다. 20조 규모의 보상자금이 풀리게 되는 9-10월 이후는 대선과 맞물려 가격상승과 규제완화의 기대감으로 매물회수와 호가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선거기간 부동산 하락은 1997년 IMF때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부동산 가격이 요동을 쳤다.

따라서 6-7개월간 가격하락의 조정기간을 거치고, 대통령후보들의 선심성 개발공약들이 남발되고, 넘치는 시중 유동자금과 강남대체신도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시 수도권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매수세가 가담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수도권의 중심지역으로부터 서서히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고 특히, 서울 강북 등 수도권 낙후지역의 뉴-타운 개발계획발표로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요소들이다. 인근 가리봉동, 시흥동, 신길동과 시흥시 목감동, 신천동 등 낙후지역의 연립, 빌라의 매물이 거의 없다는 것은 가격상승의 시발점이다.

우리지역의 부동산 중심지역인 철산동 아파트단지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급매물을 찾는 고객들은 증가하고 있으나, 급매물은 거의 소진돼 이를 찾기란 상당히 어렵다. 부동산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판단하여야 할 문제이므로 단기간의 적은 가격변동은 무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중심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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