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말합니다. “개혁(改革)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건데 얼마나 아프겠어?”

맞습니다. 개혁은 아픔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아플 것이라면 잠깐 아픈 것이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여론과는 상관없이 정치권과 언론사들은 노 대통령이 언론탄압을 한다고 난리칩니다.

광명에도 언론 개혁의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문현수 의원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여기에 공무원 노조 등도 가세합니다. 지방언론의 문제, 기자들의 문제를 말하는 이들은 많았어도 아무도 총대를 매지 않으려 했습니다.

문 의원이 언론개혁의 의지를 표명하자 몇몇 지방지 기자들은 그의 집 앞에 와서 불법건축이 있는지 확인한다며 사진을 찍고 부산을 떱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일을 추진하는 것은 혈세가 낭비되어서는 안되고 광명에도 좋은 지역언론들이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광명시는 양질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친절하게도 홍보비 명목으로 모든 언론사에 예산까지 배분합니다. 이쯤되면 시민들이 기자들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명시에 있는 지방일간지는 26개에 달하고 여기에 지역신문, 지역방송 등을 합하면 37개나 됩니다. 지방언론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말은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광명지역신문이 언론사에 배분되는 행정예고비와 홍보비 삭감을 주장하자 상당수의 지방일간지 기자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신문사에 직접적으로 항의하지는 않지만 광명지역신문과 관계되어 있는 인사들을 찾아가 협박하기도 했답니다. 또는 “같은 식구끼리 누워서 침뱉긴데 그냥 눈감아 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기까지 합니다.

당시 무수히 그냥 넘어가달라는 청탁을 받았던 우리 사장님은 그랬답니다. “나도 광고비 더 받으면 좋아. 근데 그 돈 받자고 명분있게 기사쓰는 기자들 막아야 되겠어?” 이 말에는 아무도 사장님에게 반박할 수가 없었답니다.

다행히 지방지 기자들의 자정 움직임도 보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일부 올바르지 못한 기자들로 인해 자신들까지 싸잡아 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기자만 보면 화가 나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명지역신문은 지역언론 개혁에 동참하겠습니다. 물론 광명지역신문 역시 날카롭게 평가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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