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출전권 따낸 충현고 재식이와 선화 이야기

                      ▲ 에어로빅 국가대표로 선발된       충현고 윤재식, 구선화.
▲ 에어로빅 국가대표로 선발된 충현고 윤재식, 구선화.
충현고등학교에서 에어로빅 국가선수가 선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윤재식(충현고 3년)과 구선화(충현고 1년)가 그 주인공이다.

재식이는 소하중 출신으로 태권도 4단의 실력을 겸비한 체대 입학을 꿈꾸던 학생이었다. 체육전문고등학교인 세종고에서 입학 권위도 수없이 받았지만 고향인 광명에서 꿈을 펼치고자 스스로 충현고를 선택했다.

선화는 이미 안서중 시절부터 장효준 교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안서중 교장재임시 선화양의 에어로빅 재능을 이미 눈여겨 두었다가 충현고로 부임해 오면서 선화양을 충현고에 스카웃해서 트레닝을 시켜왔던 것.

둘은 지난 5월10일 용인대학교 총장배대회에서 남3인조, 6인조1위, 여12인조 1위를 차지했으며 5월 29일 한국국가선발전에서는 남6인조 선발 1위, 여 개인전선발 1위를 석권했다.

재식과 선화는 이번 세계 에어로빅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오후2시부터 새벽 2시까지 혜화동에 있는 에어로빅 본부까지 오가며 연습하고 있다.

이번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17회인터내셔널 에어로빅 챔피언쉽 월 시리즈에 재식은 시니어 3인조와 6인조, 선화는 쥬니어 개인부분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둘은 대회가 다가올수록 맘이 편치 않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하는것은 기쁜 일이지만 출전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도 아니고 미국을 왕복해야 하는 경비라 지금으로서는 엄두도 못낸다. 국가 대표가 돼서 오히려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아이답지 않은 속이 꽉찬 말을 한다.

이 일을 놓고 학교 측에서도 고민이 많다. 학교로서는 유례없는 명예지만 협회측에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개인부담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통보 뿐. 그렇다고 학교에서도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보니 아이들이 맘 편히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장효준 교장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국가대표선수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공식적인 출전 비용을 지원받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재식과 선화의 꿈은 훌륭한 에어로빅 선수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아직은 어린 나이,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내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재식이와 선화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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