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

“나이 서른 먹은 여자에게 연인이 생기기란 길에서 원자폭탄을 맞는 것보다 어렵다고? 웃기지 마!”
실수투성이에다 푼수끼 많은 서른 살의 아가씨 김삼순. 상처는 있지만 강단이 있는 일명 뺀질이 장도영. 이 두사람이 엮어가는 알콩달콩한 연애 이야기


나이 서른 먹은 여자는 연애하기가 원자폭탄 맞는 것보다 어렵다고 어제 본 독일 영화의 여주인공이 그러더군. 한마디로 개소리지! 나이 서른이 넘고 몸무게가 60Kg이 넘는 여자는 여자도 아니란 말이야? 인정 못해! 승복할 수 없어! 난 기필코 근사한 늑대 한 마리를 분양받아서 나의 운명의 그이와 잘 먹고 잘살 거야! 그런데 지금 당장 내 눈에 띄는 건 저 능글맞은 뺀질이뿐이라니. 아, 열 받아!
- 김삼순 -

얼굴이 안 생겼으면 마음이라도 곱든가, 마음이 안 되면 얼굴이라도 예뻐야 하는데, 이 오동통한 여자는 이도저도 아닌 것이 가끔 가다 사람의 염장을 확확 내지른다. 운전면허 딴답시고 남의 애마에 박치기를 해대질 않나, 남의 옷에 오바이트를 하지 않나. 한마디로 살인적인 인간폭탄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어느 날부터 그 폭탄이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저 여자, 내가 먹었던 케이크에 뭐 이상한 약이라도 탄 것 아니야?
- 장도영 -

<제공-일지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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