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호남 민심 - 김문규 호남향우회장 취임

                      ▲ 김문규 신임향우회장과 부인       이희경 여사가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김문규 신임향우회장과 부인 이희경 여사가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효선 광명시장이 무슨 짓을 했습니까?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광명의 미래를 그려도 모자란 판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아무 말이나 하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은 것이 부끄럽습니다. 잘못된 지도자의 언행을 우리 힘으로 가르칩시다. 우리 민초들은 출생지역에 상관없이 이 땅에서 더불어 땀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영남이 없으면 호남도 어찌 존재하며 호남이 없으면 충청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의 구성원입니다.”

호남의 민심은 아직도 이효선 시장을 용서하지 않았다.

지난 5월 31일 오후 3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광명시 호남향우 총연합회장 이, 취임식에서 이철로 제3대 회장이 경과보고 도중 격양된 목소리로 이효선 시장의 호남비하 발언 등을 원색적으로 비판하자 박수가 터진다. 이 행사에는 향우회원과 정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행사장에 이효선 시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며 김선식 시의장은 참석했다가 일찍 자리를 떴다. 호남향우회 관계자는 “이효선 시장과 김선식 시의장이 행사장에 나타나면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직 호남인들의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12대 김문규 회장의 취임과 주민소환제가 맞물리면서 향후 향우회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문규 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광명을 내 고장으로 생각하고 살아 온 호남인들이 더 잘해서 무시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호남향우회 13만 회원의 뿌리찾기 운동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1대 이철호 회장은 이임사에서 “광명 호남향우회는 작년 8월 이효선 시장 사퇴궐기대회를 3,500명의 전국향우회원들과 함께 했었다”며 “신임회장이 주민소환제, 향우회관 건립 등 향우회의 산적한 과제를 잘 이끌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전재희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전임시장으로서 후임시장이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시장이 잘할 수 있도록 박수를 쳐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신임 김문규 회장은 65세로 전북 태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철산4동 동정자문위원회 위원장,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광명시 호남향우 총연합회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이 날 식전행사로는 우리농악 동아리의 북난타,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있었으며 사랑의 쌀 10kg 10포대를 하안3동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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