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성행사에 혈세만 낭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광명음악밸리축제에 대해 전시성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원은 “광명시가 음악밸리를 굳이 추진하려면 과거의 진상을 밝히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음악밸리전진기지로 케이알씨넷에 6억을 출자하고 땅까지 무상임대하는 특혜를 주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작년에는 락페스티발을 했고 이 또한 성과가 좋지 않으니까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원에 서둘러 위탁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 의원은 “말만 문화원에 위탁한 것이지 추진위원회 명단에 기획사 대표가 끼어 있어 별다른 절차없이 그쪽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추진위원회 윤철 집행위원장은 “음악밸리축제는 단지 축제일 뿐 음악밸리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어차피 올해 시에서 써야 할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음악밸리축제를 하는 것은 음악밸리사업을 하기 위한 필요한 일인데 왜 음악밸리와 관계없냐”며 반박했다.

광명음악밸리축제 예산은 4억9천8백만원이고 축제 홈페이지 구축비용으로 2천6백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축제가 음악밸리사업과 관계없다면 굳이 지금처럼 살기 어려운 때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 이유가 뭐냐”며 “광명시는 전시성 행사로 시민의 눈과 귀를 막고 우롱하는 처사를 중단하고 차라리 복지쪽으로 돈을 쓰라”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 1년 예산 중 소년소녀 가장지원예산은 1천3백만원, 결식아동급식으로 6천4백만원, 저소득 모부자가정지원비로 1억7천6백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광명시는 7만5백명의 결식아동에게 2,500원짜리 도시락을 매일 한끼씩 공급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따져 보면 음악밸리축제 한 번 할 예산이면 7년동안 7만여명의 결식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음악밸리축제추진위원회가 야심차게 내놓았던 SXSW 페스티벌 참가공모전은 내년 예산이 없어 취소됐다. 추진위는 에산도 없으면서 지난 6월 7일 발족식에서 공모전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시청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SXSW 페스티벌은 2팀을 뽑아 내년 3월 오스틴시에서 하는 공연에 참가하는 것인데 항공비, 체제비에 대해 내년 예산의 반영 여부가 불투명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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