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고도 중국 전장시와 펄벅문화교류 양해각서 체결

[광명지역신문=홍대호 기자] 부천시와 중국 남방의 문화고도인 전장(鎭江)시가 펄벅(Pearl S. Buck)을 매개로 문화교류를 위해 손을 맞잡는다.

							.송유면 부천부시장(앞줄 왼쪽)과 천커커 전장 부시장(앞줄 오른쪽)이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송유면 부천부시장(앞줄 왼쪽)과 천커커 전장 부시장(앞줄 오른쪽)이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송유면 부천부시장과 천커커(陈可可) 전장부시장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각) 중국 전장시에서 양 도시 간 ‘펄벅문화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천시와 전장시는 상호 호혜와 신뢰를 바탕으로 펄벅국제학술교류를 추진하고 문화예술단체 교류방문 등 문화사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10월 ‘부천펄벅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전장시와 펄벅인터내셔널(PSBI),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학(WVU)에 ‘한·중·미 펄벅국제(글로벌)학술대회’ 공동 순회 개최를 제안하고 각국의 의견을 조율해왔다. 각 기관은 ‘펄벅국제학술대회’ 순회 개최에는 이견 없이 합의했으나 대회명칭, 비용부담, 패널 구성 등에 있어서는 다소의 입장 차이를 보여 왔다.

시는 이번 전장시와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펄벅인터내셜,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학과 협의해 이르면 올해 9월 전장시에서 ‘펄벅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예페이(张叶飞) 전장시장은 “지난해 두 번에 걸친 방문단의 보고를 통해 부천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으며, 교류협력을 통한 양 도시의 공동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천커커(陈可可) 전장부시장 또한 “펄벅문화교류를 기반으로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이 강화·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유면 부천부시장은 과거 경기도 근무 당시 경기도와 장쑤성의 자매결연 인연을 언급하며 “시장님과 부시장님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 펄벅 여사께서 꿈에도 그리던 문화고도 전장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활발한 교류협력으로 부천시와 전장시의 공동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장시(鎭江市)는 중국 동남부 장쑤성(江蘇省)에 위치한 3,500년 역사를 가진 문화고도로 중국 내 주요 항구, 무역, 관광도시이자 20대 신흥 공업도시다. 2017년 9월 ‘펄벅문학공원’ 개원식 초청을 계기로 부천시와 연을 맺었다. 지난해 4월 부천펄벅기념관과 전장펄벅연구회 간 교류협약을 체결했고, 10월 부천에서 개최된 ‘부천펄벅국학술대회’에 펄벅연구회 중심의 방문단이 참가했다.

최승헌 부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전장시 문화국과 펄벅연구회 관계자와의 실무협의 후 “한·중·미 펄벅국제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으며,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의해 금년 가을 전장 학술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내 펄벅기념사업 고도화뿐 아니라, 펄벅 관련 국제프로그램을 부천시가 선도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구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인문자산인 펄벅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국제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부천시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네트워크 선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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