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제거 살균효과에 가격도 저렴한 솜틀기 ‘인기’
솜.틀.공.정 |
◆ 솜 수거. 솜 분리 수거한 솜을 철저한 시스템으로 관리해 분리과정을 거친 후 고품질의 솜틀작업 시작 |
비단 묵직한 이불 때문이 아니더라도 새로움의 기운이 가득한 봄을 맞이하려는 주부들의 고민이 종종 침실의 변화로 이어지게 마련, 그러다보니 헌 이불솜으로 기분 좋은 침구류를 만들어, 봄 기분 한껏내고 청결까지 챙기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주부 정미선(33세, 철산3동)씨는 "목화솜이 좋다고 해서 아기 이불을 만들었는데, 뾰족한 세탁 방법이 없어 아이 이불만큼은 매년 솜을 튼다"며 "아토피니 뭐니 해서 이부자리 청결이 신경 쓰였는데, 한 번씩 솜을 틀어 사용하니 한결 상쾌하다"고 말한다.
구로 솜틀 직영점을 운영하는 박재호 사장도 "봄이 되면서 묵은 이불솜을 틀려는 문의전화가 많다"며 "봄인데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집먼지 진드기나, 세균 등 가족건강을 챙기려는 주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 사장은 특히 "집안에 목화나 명주 같은 질 좋은 천연 솜이불이 있음에도 장롱 깊숙히 자리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천연솜은 화학솜보다 아토피는 물론 인체에 훨씬 좋은 원료로, 솜을 틀어 침대패드나 가벼운 이불로 만들어 쓰면 좋다”고 덧붙인다.
최근 솜틀기계 설비가 좋아져 열처리를 통해 진드기,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냄새제거와 살균효과까지 선보이면서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솜틀기 아이템.
공장직영 시스템이 늘어가면서 보통 6~7만원씩 하던 비용이 고급 속싸개까지 포함해 3만원대로 저렴해진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정전기가 없어 인체 친화적인데다, 진드기 등의 서식률이 낮은 천연솜, 특히 장점이 가장 많은 목화솜은 현재 국내 재배량이 거의 없어 토종 목화솜은 무척이나 귀하다.
올 봄 우리 가족 웰빙 잠자리는 고이 간직해둔 천연솜이불로 만들어 보자. 묵은 솜을 얇게 틀어 침대 생활에 맞는 가볍고 청결한 사계절용 침구로 프로 주부의 센스도 한껏 발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