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건철 천봉규 대표 - 건설업계 관행에 어려운 지역기업

                      ▲ 천지건철 천봉규       대표
▲ 천지건철 천봉규 대표
철산2동에 위치한 천지건철은 건설자재에서부터 마감재까지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광명시 관내 업체다. 천봉규 대표는 건설업에 30여년을 몸담은 이 업계에서는 잔뼈 굵은 CEO다. 1975년 건설회사에 취직했던 그는 10여년을 일하다가 1988년 자신이 살고 있었던 광명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천봉규 대표는 20년을 광명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광명에서 일거리를 찾은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털어 놓는다. 천지건철은 동탄, 화성, 진주, 인천 송도, 의정부, 서울 구로, 파주, 제주도까지 전 지역의 건설현장에서 하도급을 받고 있지만 유독 광명에서는 일한 적이 없다.

“서울 업체들이 광명에서 돈 벌어서 나가고 광명시 관내 업체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 지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청업체에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지자체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관내 업체가 하청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타지역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지자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역기업의 세금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지역기업이 관내 건설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과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건설현장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용이하며 납품 가격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광명시에도 능력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이 많지만 건설업계의 관행상 기존 거래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가 개별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거래를 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광명시가 적극적으로 지역기업을 도와 줄 것을 요청한다. 그는 최근 광명시와 시의회, 광명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천지건철의 연매출액은 25억이다. 천지건철은 IMF 시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천 대표의 경영노하우와 그 동안 거래처에서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천지건철은 하루 아침에 쓰러지지 않는 견고함과 경쟁력을 지녔다.

천지건철 천봉규 대표는 30여년을 살아온 광명을, 아이들의 고향인 광명을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난다고 했다. 번 것을 지역에 환원한다. 그는 철산2동 동정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철2 사랑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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