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완의 뒤집어보는 문화이야기

한일월드컵의 감격은 대단했다. 4강 진출이라는 대업에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된 ‘붉은 악마’의 등장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런지도 모른다.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전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그 위력을 다시 맛볼 수 있었다.

이러한 덕분인지 축구에 대한 국민적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힘을 얻었는지 아인트호벤의 박지성이 축구인의 꿈의 구장인 맨U에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게다가 한국축구의 미래를 걸머쥔 축구 천재로 애칭되고 있는 박주영의 등장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혀준다.

최근 FIFA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의 여자축구가 10위권내에 진입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남자든 여자든 남북한 단일팀으로 세계무대에 출전될 경우에는 새로운 축구의 별로 등장될 것임은 감히 예견된다. ‘차범근 붐’으로 제한됐던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괄목할 만하다. 제2, 제3의 선수가 세계적인 명문구단에 입단하리란 좋은 예감이 든다.

영국에서 출발된 축구가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하이라이트에는 ‘축구공’이라는 위대한 발명이 있었다. 축구가 세계인의 각광을 받으면서 축구공도 진화를 거쳤다.

현재 사용되고 공인된 축구공은 12개의 오각형과 20개의 육각형의 가죽조각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여기에서 한국의 여성이 빚어 낸 우리 고유문화인 ‘조각보’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다. 조각조각의 색조의 조화를 이루면서 여인의 섬세한 땀으로 엮어낸 ‘조각보’의 원형이 바로 축구공을 잉태하게 한 원조가 아니었을까.

정태완 - 정태완 박사는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시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그는 행정학박사로 경기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