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좋아 만났지요"

책이 좋아 글이 좋아 만난 동아리 글세미는 글이 솟아나는 샘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무궁무진한 글감이 흐르는데 이 글감들이 솟아 머무르는 샘이 글세미 다.

10여명의 동아리 회원들은 2주에 한번씩 만난다. 숙제도 있다. 각자 글을 써오는 것이다. 이것을 서로 읽고 품평회를 하고 좋은 글들을 묶어 매년 책자도 낸다.

2002년부터 이들은 이렇게 만났다. 물론 그동안 개인적인 사연으로 회원이 몇몇 바뀌긴 했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정이야 변했으랴.

글세미 안방마님은 최옥분 회장이다. 예순 여섯의 최 회장은 대학 국문과를 중퇴한 아쉬움에 퇴직하자마자 수필강좌를 들었고 지역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글을 갓 배운 40대 젊은 주부가 시낭송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거야. 나도 울었지요. 배우지 못한 사람 앞에서 배웠다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생각했지. 내 머리 속에 있는 조그만 지식이라도 전달하겠다고.” 그는 현재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37명의 한글학당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을 맡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역사회에서 이런 봉사활동을 한다. 세상사는 이야기에 빠져보자. 좋은 글이 샘을 이루고 강과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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