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영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장

그는 외국자본이 지배하는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이렇게 우려의 시각을 나타낸다.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다. ‘세계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들어오는 외국계 투기성 자본은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헐값에 사 비싸게 매각하고 떠나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국민들의 혈세는 수익배당이라는 명목으로 외국으로 다 빠져 나간다. 그래서 그는 100% 민족자본인 농협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30년 넘게 농협에 몸담아 오면서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 온 주재영 신임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장을 만나본다.

“농협중앙회는 100% 민족자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은행 자본의 70~80%가 외국자본이고 그 수익은 외국 주주들에게 배당됩니다. 국민의 혈세가 고스란히 외부로 모두 빠져 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외국 자본의 상당수는 투기성 자본입니다. IMF 이후 밀려 들어오는 이런 외국계 투기성 자본들은 한국의 알맹이만 빼먹고 있고 자칫 잘못하면 한국은 노임만 받아먹고 사는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이하 농협)가 추구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지역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농협은 수익을 많이 내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하는 다른 은행과는 다릅니다. 비영리 단체인 농협은 수익이 아니라 사회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재영 지부장은 농협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일에 기꺼이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시 금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은 지역사회의 일에 적극 참여해왔다. 농협은 광명시 애향장학회에 9억원을 기부했고 매년 불우이웃돕기사업을 펼쳐 나간다. 농협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으로 구성된 광명 농촌사랑봉사단은 농번기 바쁜 농가의 일손을 돕고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각 단위농협들을 지원해 지역 구석구석 파고든다. 농협이 발행하는 광명사랑카드는 지역발전기금으로 적립된다. 농협은 2005년 사용분으로 1천 9백만원을 광명시에 전달했으며 이달 중 2006년 사용분으로 2천 1백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시지부는 2월 맵시창구 최우수 사무소로 선정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민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가학 폐광산 인근의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백화 수출농업기반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광명시와 농협은 화훼단지 육성을 위해 가학폐광산 인근 절화 작목반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해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요즘 농협에는 자금 대출을 원하는 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와 농협, 경기신용보증기금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낮은 이자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45억원의 시 협약자금을 자금 소진시까지 타 은행보다 1.5% 싼 3.0%의 금리로 대출할 수 있다.

주재영 지부장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지부 내에 기업대출만을 전담하는 ‘기업금융지젼을 개설하는 것이다. 이미 경기도 다른 시군에서는 행해지고 있지만 아직 광명에는 기업금융지점이 없어 광명에서 일하는 기업인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이 안타깝다.

“예전에는 광명에 기업이 많지 않아서 그 필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현실을 봐서 당연히 광명에 기업금융지점이 개설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 금고 은행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농협의 미래는 그래서 밝다. 농협중앙회 주재영 광명시지부장의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 만들기를 위해 발로 뛰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 주재영 지부장 약력

1953년생
농협대 졸
전북농협본부 진안군지부 입사(1974)
안산시지부 부지부장(2002)
광명서 지점장(2004)

수상경력

회장상 (1987, 2000)
신용대표이사상(2003)
농림부장관상(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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