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탈당, 광명도 ‘술렁’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광명에서 움직이던 손 전지사 측근 세력들의 동반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광명내에서 탈당 신호탄은 손 전 지사의 최측근인 정성운 한나라당 광명갑 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지역의 인사들과 접촉한 후 조만간 탈당의사를 밝히겠다”며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향후 정 위원장은 손학규 전 지사의 신당 창당에 참여해 지역내 세력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출신 시, 도의원들은 향후 정치 향배를 놓고 어느 쪽이 유리할 것인지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정 위원장 측근에 따르면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도의원과 시의원을 포함해 4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또한 유동적이며 대규모 탈당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공석이 될 운영위원장 자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운영위원장이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직접 공천과 연결될 것이라는 심리 때문. 현재로서는 광명을구 위원장인 전재희 국회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 의원의 측근으로 지난 5.31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K씨가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광명 갑구에서도 전 의원의 세력기반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재희 의원측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전 의원의 독주를 견제하는 측에서는 광명중학교 총동문회장을 할 예정이고 서울대 출신인 H씨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힘을 빌어 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H씨는 "학교에 아무 것도 보탬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광명중학교 총동문회를 결성하려고 하는 것일 뿐 정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유학을 갈 예정이어서 지금 동문회를 결성하려는 것"이라고 소문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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