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업 한다더니 부동산 임대업?

케이알씨넷이 끝까지 말썽이다. 케이알씨넷은 작년 12월 25일 시유지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 토지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광명시의 계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광명시는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날 경우 즉시 행정대집행을 할 방침이다.

케이알씨넷은 2000년 음악밸리전진기지 명목으로 당초 도서관 부지로 예정되어 있던 철산동 449-1번지 2,950㎡의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해왔다. 현재 케이알씨넷의 대표이사는 2005년 11월부터 경기도의원 출신인 문 모씨가 하고 있다.

문씨는 케이알씨넷 사무실에서 ‘아시아 태평양 개발’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애니매이션 업체인 S사와 신발판매회사인 O사에 사무실을 나눠 임대하는 등 당초 광명시가 무상임대했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태평양 개발은 토목, 건축, 부동산 임대를 하는 회사.

케이알씨넷에 의하면 광명시와의 업무협약에 음악밸리가 조성되면 1만평을 조성해 사용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 영업실적도 없고 자본금도 모두 잠식돼 협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가 케이알씨넷에 출자한 6억원을 휴지조각이 됐다. 시는 주식을 8,700만원에 매각 계약했지만 매입한 회사에서 10%의 계약금만 지급한채 작년 8월로 예정됐던 잔금 납입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알씨넷 부지는 당초 도서관 용도로 인근 주민들은 케이알씨넷에 무상 사용을 허가하는 것에 반발해왔다. 철산 12단지 주민들은 “유치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이알씨넷과 여론을 무시한 광명시의 행태로 혈세만 낭비하고 이래저래 주민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