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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좋고 매부좋은 걸 왜 안해?10년째 있으나마나 한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
  • 장성윤 편집국장
  • 승인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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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곳도 있어요? 1일 방문객 10~20명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에 위치한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에 가보셨습니까? 광명시가 지역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1998년 9월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을 설립했습니다.
지역의 생산제품을 공동으로 전시해 저가로 판매하면서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관내 생산품을 홍보해 판로를 개척하자는 취지입니다. 판로를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재 이곳의 하루 방문객은 10~20명 선입니다.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이 민원실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직업상 한달에 2~3번 시청 민원실을 방문하는데 이런 게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철산동에 사는 김동호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곳의 월수입은 200~400만원선. 물건 값을 지불하고 나면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 저렴한 가격‥관내업체 홍보의 기회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의 제품은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됩니다. 공예품의 경우 최대 50~60% 저렴합니다. mp3의 경우 시중에서 10만원 이상인 것을 8만원에, 후방감지기는 시중가 8만원짜리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골든벨 금속’의 주방용품은 백화점에 납품돼 시중가의 절반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아방데코’의 침구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로 값싼 중국제품과 차별화하며 혼수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 제품목록 취약으로 대중성 확보 실패

이렇게 누이좋고 매부좋은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상품의 목록이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은 광명시 기업지원과 소관으로 제조업체만 입점할 수 있습니다. 광명시에 등록되어 있는 제조업체는 300여개. 이 중에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1/10 수준입니다.
대다수의 제조업체들은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실질적으로 내고장산품 전시판매장에 입점한 광명시 관내 제조업체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30여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광명시 관계자 역시 제품의 종류가 부족하고 대중성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광명시 관계자는 “제조업으로 한정하다보니 입점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되어 있고 제품 목록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 당길 수 있는 대중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힙니다.
대중성이 없다보니 아예 시민들의 발길이 닿지 않고 중소 제조업체들의 상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조차 상실합니다. 업체홍보를 통해 지역 판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입점한 업체들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더 이상 물건을 납품하지 않겠다는 업체들도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 공무원의 복지부동으로 10년째 있으나 마나..

광명시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유는 부서간 업무단절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때문입니다.
내고장산품 전시판매장 입점업체가 제조업으로만 한정된 것은 이곳의 업무가 기업지원과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지원과는 광명시 관내 제조업체만 관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업 이외의 유통업 등의 입점을 위해서는 산업경제과와의 업무 연계가 필요하지만 이런 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내고장산품 전시판매장의 입점업체를 유통업체까지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윗선에서 무산되면서 10년째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 입점업체 범위 넓혀 시민 관심 유도해야

내고장산품 판매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입점할 수 있는 업체들의 종류를 다양화해야 합니다. 광명시 각 부서간 원활한 업무 교류를 통해 제조, 생산업체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진출도 필요합니다.
내고장산품 전시판매장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한다면 업체는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들은 싼 값에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입니다. 또한 마땅히 대표할 만한 것 없는 광명시는 지역 기업들을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일을 왜 안합니까?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편집국장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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