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시장에 손 뻗친 대형유통점

23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전국시장상인연합회 등 40여개 단체는 대형유통점 확산저지 비상대책위(위원장 김경배)를 출범하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광명크로앙스 내에        입점하는 이마트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위의 집회 모습.
▲ 광명크로앙스 내에 입점하는 이마트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위의 집회 모습.
이 날 김경배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형유통점들이 규모를 줄여 SSM(슈퍼슈퍼마켓)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의 중소유통점들의 황폐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국회에서 표류 중인 대형유통점 관련 특별법안 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비대위는 신속한 통과와 대형유통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출점 전략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2월 기자회견에서 “이마트 매장 규모를 다양화해 점포수 확대에 나서겠다”며 “우선 광명시에 350평 규모의 이마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소규모 모델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혀 논란이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비대위에 속해 있는 광명재래시장과 광명수퍼마켓조합 등 광명시 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이마트 입점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김남현, 이준원)는 “거대 재벌이 중소유통업 확인사살에 나서서 상도덕을 무시하고 지역의 상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삭발시위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 김남현 위원장은 “대형 유통점들이 지역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지역의 상권을 말아먹는 현실에서 대형유통점들의 횡포를 막기 위한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명재래시장은 지난 해 5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현대화 사업을 완공하고 재래시장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였다.

한편 23일 출범한 비대위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500여명이 모여 광명크로앙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형유통점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한 100만 서명운동과 안티 이마트 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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