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시산제에 다녀오다

"안전한 산행이 되길.." 산악인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시흥시청 산악회(회장 박영구)와 시흥체육회(회장 ) 등 40여명은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호명산에 올라 1월 19일 시산제를 개최했다.

마직이를 출발해 우무내 갈림길, 대성사를 거쳐 호명산 정상에 올라 시산제를 지낸 산악회원들은 장자터 고개를 지나 우무내길에서 합류했다. 시루떡, 돼지머리, 과일 술 등 준비한 음식들을 차려 놓고 열린 시산제에는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산악인들의 바람을 싣고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마직이를 출발해 해발 632미터 호명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시산제는 12시에 지냈다. 박영구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산신과 하늘에 제를 올렸다.

돌아가면서 서로의 마음 속으로 소원들을 빈다. 지나가던 등산객들도 하나가 돼 시산제에 참석한다. 설경 속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남은 음식을 함께 나눈다. 가파른 산길에 숨은 헉헉대지만 산은 사람을 하나되게 만든다.

"건강을 찾기 위해 산행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서로가 못다한 얘기도 나눌 수 있고 밀어주고 당겨주다보니 부부의 정이 더 두터워진 것 같아요." 산행에 참석한 한 부부의 이야기가 귓가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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