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호운수 대표, 김지수 어학원 이사장

1955년생 가족관계 남편, 1남 1녀 취미 골프, 여행 혈액형 O형 학력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정책학과 졸업, 가톨릭대 인사조직관리 박사과정

“여자가 택시회사 사장이라면 무뚝뚝하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을 거야.”
그를 만나기 전 한번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택시회사를 운영하려면 왠지 거칠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그가 약속 장소에 들어선다. 앗! 근데 이게 웬일인가? 예상이 빗나갔다.

전국에서 최연소이자 여성 최초로 운수업 CEO가 되었고 최근 교육 사업가로 변신한 유쾌하고 화통한 여자, 김지수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김지수 대표는 스물 여덟되던 83년 7월 택시회사인 ‘기호운수’를 설립했다. 그는 임신 8개월째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출산 후 택시회사 대표가 됐다.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편견도 심했고 남자들이 하기 어렵다는 운수업을 경영하기 위해서 밤새 일했죠.”

그는 자동차 정비, 배차, 사고처리, 노동법 등을 두루 섭렵했고 화통한 성격에 철저한 자기관리로 김지수 대표는 성공한 사업가 대열에 우뚝 섰다. 김지수의 도전은 그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마흔이 넘어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고 나이 오십줄엔 가톨릭대학원 인사조직관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론과 풍부한 경륜을 겸비한 프로로 거듭났다. 그리고 2004년 자신이 이름을 내건 ‘김지수 어학원’을 설립했다. 택시회사와 교육사업.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회사경영은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교육사업은 경제개념이 강하죠. 특히 소비개념이 많아요. 아이들이 많이 보고, 듣고, 느끼게 하기 위해 새로운 것들에 대한 투자가 필수지요.”

김지수 이사장은 각종 언론사에서 교육분야 신지식인, 교육계의 트렌드 리더로 선정되었으며 2006 대한민국 외국어교육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지수는 교육사업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보람있고 즐거운 일이라고도 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이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고 보람도 커진다. 그래서 요즘 그는 매일 매일이 ‘오~ 해피데이!’다.

돈이 생활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성실하고 거짓없는 사람, 돈 보다 이름값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이름값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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