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인숙 광명시 전 복지환경국장

이 인터뷰는 광명지역신문 창간3주년 기념출판 '한눈에 보는 광명 - 그 어느 때보다 숨가빴던 지난 3년의 기록'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46년생
가족관계 : 어머니, 남편,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
혈액형 : O형
취미 : 독서
경력 : 광명시 사회산업국장, 문화복지사업소장

정인숙 광명시 전 복지환경국장은 광명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여성 복지, 아동 복지, 청소년 복지 등 복지분야에서 일해 온 복지행정 전문가다. 그는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인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예산의 증대, 보육의 공공성 강화 등을 주장한다. 이제 공무원의 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광명을 들여보다보게 되었다는 정인숙 전 복지환경국장을 만났다. <편집자>

그는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직장과 가사노동을 병행하고 출산 후에는 보육까지 떠맡아야 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보건복지부 출산장려팀장이 아이를 안 낳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저출산 문제는 심각해요. 요즘 손자, 손녀를 봐주고 있는데 다섯 살짜리 손자에게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족히 50만원은 넘어요.”

맞벌이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포기하는 이유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보육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출산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정책적 문제이고 국가와 지방정부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육시설의 증설, 보육비 지원을 위해 예산이 우선 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복지예산은 하나를 투입해서 즉시 둘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이 중앙과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해결할 최대 과제입니다.”

그는 광명시의 대규모 관급공사에 과다하게 책정되는 예산, 잦은 설계변경으로 낭비되는 예산 등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돈을 절감해 보육문제를 위해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보육비와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등에 대한 광명시 지원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보육시설의 부족과 보육비의 부담은 아이를 맡기지 못해 결국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지역사회 여성들을 양산시키고 결국 광명시를 떠나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

“고향이 나를 반기는 곳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가는 곳이 고향입니다. 시민들이 광명에 애착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40년 공직생활을 접은 정인숙 전 국장의 작지만 큰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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