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결과에 귀추 주목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사무국이 홍보비 명목으로 지방언론사들을 위해 과다하게 예산을 편성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일부 지방지 기자들이 반발하면서 15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광명시 공보담당관실이 2007년 행정예고 및 홍보비 명목으로 책정한 예산은 올해보다 3,400만원이 증액된 2억 1천만원. 광명시 공보담당관실은 언론사가 늘어나 예산이 증액됐다고 해명했지만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3,400만원을 삭감한 상태다.

한편 광명시의회 사무국은 2007년 본예산으로 홍보비 5,800만원을 신설했다. 별도의 홍보비를 책정한 적이 없는 의회 사무국이 이 예산을 신설한 것은 지방 언론사들에게 돈을 나눠주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일부 시의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를 심의한 의회 운영위원회는 예산 전액을 그대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은 “시민들이 기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냐”며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명시가 지방언론사 기자들에게 쓰는 돈은 홍보비 명목의 예산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광명시 공보담당관실의 2006년 한 해 업무추진비는 1,870만원. 올 상반기(2006.1~2006.6)에만 91차례에 걸쳐 일부 지방지 기자들에게 식사와 술 접대 비용과 단체격려금 등으로 646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광명시는 일부 언론사에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을 시 예산으로 정기구독하고 일부 지방일간지를 각 부서별로 일정부수 구독하는 등 이른 바 '계도지' 관행을 답습하며 불필요한 예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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