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감사원 감사와 수사의뢰 방침

정상가동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광명시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정되면서 광명시가 책임자들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음식물처리시설은 지난 10월 광명시가 한국환경자원공사에 의뢰한 성능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가동을 아예 멈춘 상태다.

광명시 분뇨 및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은 총사업비 197억5,600만원(음식물처리시설 58억1,700만원, 분뇨처리시설 139억3,900만원)이 소요되었으며 작년 9월부터 정상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시운전 결과 음식물이 처리되지 않아 음식물처리시설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에 광명시는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파쇄 선별기, 이송 컨베어, 탈수기 등 13종의 기계설비 보완공사를 하고 7월 5일 준공했으나 여전히 정상처리되지 못하고 매달 2억원의 음식물 쓰레기 위탁처리비용을 지불해왔다.

광명시는 “지난 11월 음식물처리시설 정상화 추진대책회의를 열고 음식물 처리시설 기술진단 전문가를 선정해 정상가동 여부를 검토한 결과 현 시점에서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공법 선정의 논란은 시간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분뇨와 음식물은 성상이 달라 병합처리가 불가능해 음식물 처리를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재묵 환경사업소장은 6일 열린 제132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예산심의에서 “201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해양투기하고 중장기 대책으로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별도의 음식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파봉기와 탈수기 등의 시설 보완공사를 시공사에 요구하고 2007년 1월부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직관처리, 2007년 3월부터 해양투기를 위한 처리비로 내년 예산 6억3,700만원을 계상했다.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원은 탈수기 등을 재설치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호퍼 보완공사비는 당초 설계상의 하자이므로 시공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음식물과 혼합처리로 한외여과막이 막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분뇨처리시설에 대해 환경사업소 엄 소장은 “분뇨와 성상이 다른 음식물이 반입돼 미생물이 죽었고 과다한 약품사용으로 한외여과막이 막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저류조를 청소해 미생물을 활성화시켜 한외여과막이 정상화되면 분뇨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분뇨처리시설은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1일 반입된 130톤 중 30톤만이 정상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 의견

정윤진 (시 추천,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김남천 (시공, 감리분야, 한국유기성 자원학회장) 정용원 (설계 분야, 원진기계 대표)

문제점

- 스큐류프레스 탈수기의 성능 저하는 상당량의 고형물과 과다한 응집제 발생으로 전체 공정이 무용지물이 됨.
- 처리시설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유지관리상 문제 대두
- 염분 농도가 높아 미생물 활성저하로 생물 반응조 운영에 막대한 지장 야기
- 분뇨와 음식물은 성격과 특수성이 매우 상이하므로 혼합처리로 결정된 것은 잘못
- 염소 이온 농도의 물질수지가 맞지 않고 음식물 농도를 너무 적게 산출
- 설계지수는 BOD값과 SS의 농도보다 TS(고형물) 농도에 기준설계 했어야 함.
- 분리액 탈수기 성능 미비
- 당초 스큐류델칸타의 설치 및 운전 기준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작 시공
- 보완공사로 설치된 스큐류프레스 탈수기의 성능 결함으로 세착수 및 응집제 과다 사용 (후처리 공정에 악영향)

개선방안

- 음식물쓰레기 전처리수 해양투기 방안을 적극 검토 - 일부 설비를 보완교체 하더라도 현 부지에서 정상가동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타당함 - 당초 설계에 반영된 스큐류델칸타로 재설치하여 처리효율 확보
- 음식물쓰레기의 탈수 특성 개선에 의해 분뇨 저류조 공간 일부 활용

결론

- 현재 보완공사로 설치된 스큐류프레스 탈수기 성능이 떨어지므로 G값이 보장된 스큐류델칸타를 재설치해야 함
- 음식물의 염분과 특성을 고려할 때 해양투기를 하거나 단독처리를 하는 것이 타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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