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작년 12월 하수관 정비공사 업체인 K모 건설업체 S씨 등과 1박 2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광명시 공무원 13명을 지난 11월 23일 광명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공무원 13명과 업체 직원 6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명시가 추진할 예정인 하수관거 정비공사 입찰과 관련한 로비의혹이 제기된 것.

당사자들은 "등산이 취미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한라산 산행을 간 것이고 공무원들이 매달 3만원씩을 모아 여행경비로 426만원을 마련했으며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것이 없다"며 "작년 12월 이후에는 단 한번도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이 공무원들은 또한 "K 업체는 84년 12월부터 85년 1월까지 2개월간 광명시 하수관 공사를 단 한번 입찰 받았을 뿐 광명시가 현재 입찰공고를 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공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명시는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업체와 여행을 하며 로비를 했다는 무기명 투서가 들어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며 "시에서 자체감사를 했지만 업체와의 커넥션 여부에 대한 사실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광명경찰서는 수사의뢰된 관계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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