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광명지역신문> 

19941021일 오전 7, 서울경찰청 소속 의경 이경재 씨(21)11명의 동료와 함께 승합차에 타고 있었다. 비가 와서 서행 중이던 차가 한강 위 교각에 진입하고 잠시 후 .’ 이상한 소리와 함께 돌 같은 게 앞 유리창에 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는 굉음과 함께 경재 씨는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후 차에서 내리자 도로의 양옆으로 물이 흐르고, 20미터 위로 우산 쓴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서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는 부서진 차량의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재 씨가 있던 곳은 한강 위로 떨어진 다리 상판이었다. 전 세계를 경악시킨 대한민국 최악의 참사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그렇게 시작됐다.

놀란 사람들이 너도나도 119로 신고하면서 근처 소방서와 경찰서, 군인들까지 성수대교 위로 출동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실시간으로 뉴스 속보로 생중계되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고에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인근 직장과 학교로 전화가 빗발치면서 서울 시내 통화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이 그 시각 성수대교를 지나지 않았기를 바랐지만, 수많은 운명은 찰나의 순간에 갈리면서 3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지어진 지 15년밖에 되지 않은 성수대교가 무너지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어떻게 멀쩡하던 다리가 한순간에 갑자기 무너지게 된것인지 사람들은 다리를 만든 건설회사의 부실공사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시공사인 동아건설은 하자보수 기간인 5년이 지난 이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관리 책임을 맡은 서울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며 결국 말도 안 되는 비극으로 이어진 성수대교 참사였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참사가 벌어진 199410월 충격적인 그날의 진실을 장트리오를 통해 들어본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꼬꼬무 쉰다섯 번째 이야기, '예고된 추락- 성수대교 붕괴 참사' 편은 2022121일 목요일 밤 10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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