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공사 무리하게 진행...광명시-조합 등에 안전대책 요구했지만 무시"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26일 낮 12시 15분경 경기도 광명의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현장의 도덕초등학교 증축공사장에서 50대 여성근로자 1명이 지게차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명 도덕초 공사현장에서 26일 50대 여성근로자가 공사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명 도덕초 공사현장에서 26일 50대 여성근로자가 공사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근로자 A씨는 이날 점심식사 후 작업현장인 건물 6층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다리차가 내린 지게차에 깔려 압사했다. 공사현장에는 안전작업선도 없고, 자재 승하차를 안내할 신호수조차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공사현장에 휴게실, 탈의실 등 근로자가 쉴 공간이 없어서 A씨가 점심시간에 잠시 쉬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며 “작업 반경에 통행하지 말라는 안전작업선도 없었고, 신호수가 없었기 때문에 근로자가 그 곳에 있는지 모르고 사다리차에서 단독작업을 진행하다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휴교한 도덕초등학교는 당초 철산7단지 재건축아파트(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입주시기인 2022년 3월 재개교하기로 했지만, 증개축 공사현장의 안전성 문제로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서 개교가 지연되어 왔다 이에 해당 아파트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최근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2023년 3월 개교를 약속하면서 조속한 공사추진을 압박해왔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광명시와 임오경 국회의원, 조합, 고용노동부 등에 공사장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다리차 기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시공사 안전관리 등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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