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춘회 국장의 아름다운 퇴장

                      ▲ 구춘회 국장이 퇴임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윤한영>
▲ 구춘회 국장이 퇴임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윤한영>
“마라토너가 막 골인지점을 통과했을 때 힘들다는 생각보다 완주했다는 뿌듯함이 크지 않습니까. 고향 떠나지 말고 고향을 지키라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켜서 기쁩니다.”

구춘회 의회사무국장이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춘회 의회사무국장 명예퇴임식이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구 국장의 가족 친지를 비롯, 백재현 광명시장, 전재희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춘회 국장은 광명시 토박이로서 1970년 공직에 입문, 1971년 시흥군 광명출장소에서 청소, 사회, 총무, 병사계장으로 근무했고 1981년 시흥군 광명출장소가 광명시로 승격되면서 감사, 예산, 시정계장으로 근무하다 1988년 7월 1일 고양군 민방위 과장, 지역경제과장을 역임하고 1991년 다시 광명시로 돌아와 위생과장, 새마을 과장, 사회진흥과장, 기획담당관 등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1996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의회사무국장, 사회산업국장, 기획실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 구춘회 국장이 백재현 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윤한영>
▲ 구춘회 국장이 백재현 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윤한영>
구춘회 국장은 30여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한 광명시의 산 증인이다. 구 국장은 “그린벨트로 묶여 학교를 세우기 어려웠을 때 광문고, 충현고, 소하고 등 3개의 고등학교를 한꺼번에 신설한 것이 가장 보람있었다”며 “그린벨트로 학교를 세우지 못하게 돼 있는 법을 바꾸기 위해 건교부를 발이 닳도록 다녔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구춘회 국장은 퇴임사에서 “후배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며 “지방분권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것이 또 다른 코스에 도전하기 위한 자신감을 갖게 했고 내일의 굳건한 만남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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