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메이즈러너’ 스틸컷
사진 : ‘메이즈러너’ 스틸컷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영화 ‘메이즈러너’ 시리즈는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여타 블록버스터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비주얼로 시리즈의 개성을 형성해왔다. 1편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와 그를 둘러싼 공간 ‘글레이드’만으로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며 할리우드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등장을 알렸다. 압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대 미로는 지금껏 관객들이 만나본 적 없는 비주얼이었으며, 미로라는 한정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역대급 스릴을 만들어냈다. 

또한 회색빛 콘크리트와 무성하게 어우러진 초록빛의 담쟁이덩굴이 묘하게 어우러진 컬러 디자인은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 SF적 느낌도 물씬 살려냈다. 

2편 ‘메이즈러너’는 전편과 달리 탁 트인 사막을 배경으로, 모래언덕과 마른 땅, 버려진 쇼핑몰, 협곡 등 다채로운 공간을 활용해 세계관을 확장했다. 여기에 색감을 전편과 다르게 바싹 마른 주황빛과 어둡게 그을린 색, 파란 하늘의 컬러를 사용해 황폐화된 세계를 표현하는 동시에 광활한 공간을 강조했으며, 이곳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스릴은 시리즈의 성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메이즈러너’는 역시 공간과 색감으로 이번 영화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위키드’의 본거지, 마지막 생존자들이 플레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는 ‘최후의 도시’는 외부의 위험한 요소들을 차단하기 위해 거대한 벽을 미로처럼 세워놓은 독특한 비주얼의 도시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다. 

또한 ‘위키드’의 공간 역시 전편에 비해 깨끗하고 첨단적이며 엄격한 느낌이 훨씬 강화돼, 모던하면서도 미래주의적인 ‘메이즈러너’만의 공간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한층 다채롭고 강화된 액션들을 더욱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이전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스릴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시리즈의 공간 디자인에 대해 연출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은 “동일한 세계관 안에서 각 영화마다 독특한 비주얼과 느낌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