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호씨(25)는 광명4동에 거주하는 시민이며, 웹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광명시가 야심차게 리모델링한 '광명시민운동장'을 공개합니다.

새로 깔린 트랙에 인라인을 타기 위해 갔습니다만,

다소 불쾌한 점이 있어 이런 식으로라도 고발하고자 합니다.

인라인은 결국 '광명실내체육관'에 깔린 트랙에서 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 트랙도 그리 좋진 못합니다.

시작이 길면 안되겠죠?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시민운동장으로 입장하기 위한 문은 무슨일인지 막혀있습니다.

철문은 아주 살짝 열려 있지요.

무슨 일인고 하니, 주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그랬군요.

(슬슬 어의가 없어지려고 합니다.)

입장한 후에 본 자동차들..-_-; 들어오라는 건지..입구를 이렇게 막아놓는 건 대체?

차가 좀 빠진 후의 모습, 그래도 시민들이 입장하기에는 불편해 보입니다.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청 주차장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운동장과 가까운 곳에 차를 대기시킵니다.

(여긴 그나마 트인 곳이라 다니기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만 미관상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몇 년째 시민들에게 개방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이름 뿐인 공공 화장실.

그럼 좁은 출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볼까요?

제가 사진들을 촬영하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문이 조금만 열려 있어서 그런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기만 하고, 정작 입장하려고 할때 들어가도 될지 고개를 갸웃하더군요.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면, 시민들의 발길이 조금은 가볍지 않았을까요?

무슨 죄진 사람마냥 들어가도 되는지 -_-;; 두려움이 생길 겁니다.

들어가려면, 아래와 같은 사항을 만족(?)해야 한다네요.

잘 안 보이시죠? 지켜야 할 사항이 진짜 많은가 봅니다. 왜 이리 많아?

잔디구장 사용은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잔디 관리상 이 정도는 이해합니다. 기타 사항들도 충분히 공감가능한 사안일겁니다.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저는 이날 슬리퍼, 인라인으로 갈아신을꺼라서..)

그렇다고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딱히 막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_-;

또한 육상종목 외 다른 운동은 불허하고 있습니다. 육상트랙만 있었기 때문이지요.

넓은 축구장 조성까지 했으면서 육상트랙만 만들어 놓은 센스는 대체 뭔지..

축구장 전경입니다. 비가 많이 와도 물빠짐 공사가 잘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육상트랙 노면입니다. 스파이크를 신지 않아도 속력을 내는건 충분할 듯 보입니다.

그렇다고 인라인까지 안되는건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인라인을 즐길 수 있는 노면인 듯 싶은데, 왜 막았을까요?

각 지역별로 신청을 받아 굳이 광명시민이 아니더라도 이용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축구하실 분들 조속히 신청해보세요. -_-; 대관비용은 저도 모르니 광명시청에 문의하세요.

화장실. 여성칸과 남성칸의 비율이 똑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성칸은 좀더 많았으면 했습니다. 남성은 좁아도 되거든요.

운동장 주변에 걸려있는 현수막들입니다.

얼마나 이 운동장에 많은 기대를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혹은 스폰서가 되셨는지도 모르지요. 예산편성 부분이 살짝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현수막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현수막이 가린 저게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함 들춰볼까요?

흠..저 내용을 가릴려고 저 곳에 현수막을 걸었을까요?

"운동장 시설물은 시민 여러분의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저에겐 와 닿지도 않네요.

"시의 허락을 받아야만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는 글귀로 바뀌어야 할듯.

시민들을 감시하는 중.

운동화 안 신은 사람이라도 찾아내시려나?

운동장 근처에 깔린 트랙이 상당히 깔끔해 보이지 않습니까?

왜 자전거나 인라인 트랙은 따로 마련을 하지 않았을까요.

운동은 육상과 축구뿐이란 걸까요? 융통성이 없는 행정에 씁쓸했습니다.

여기는 그냥 도보입니다. 설마 여기서 타겠습니까? ㅎㅎ

그래도 상당히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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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총 평가

전체적인 시설 평가는 C-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지었으니 깨끗한 건 당연한 거고, 활용성은 축구와 육상 뿐이라

(공연은 대부분 철산상업지구앞 8차선 도로를 막아놓고 합니다.)

그 융통성 없는 행정이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최소 인라인과 자전거 라인을 조성해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함이 마땅한데

육상트랙만을 조성하여 다른 운동들을 철저하게 배제한다는 건

아무래도 시민들을 위해서라기 보단 축구단체를 위한 시설이라고 보여집니다.

축구단체가 얼마나 광명시 재정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 뿐인 시민운동장이라면 시민과 함께 호흡했던 과거 민선시장들과 차별화라면 차별화네요.

끝으로

입구부터 막혀있기 때문에 말뿐인 시민운동장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으며,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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