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모임이 곳곳에서 한창이다. 송년회라 하면 으레 저녁에 흥건하게 술 취하는 모임 정도로 생각하지만 여기 이런 편견을 깬 조금은 특별한 송년회가 있다.
27일 아침 10시. 광명시평생학습원 308호가 학부모들로 북적인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170여명 회원들이 중심이 된 송년회 자리다. 2018년 한해동안 광명교육네트워크는 무슨 활동을 했고,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일까. 술 없어도 화기애애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의 특별한 송년회의 주제는 '공동체'였다.
주미화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단체는 지역사회와 학교, 학부모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하고, 이런 유대관계가 잘 돼야 살아있는 교육단체”라며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마을과 함께, 학교와 함께, 학부모와 함께 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 대표는 보스와 리더의 차이를 설명하며 지역공동체를 강조했다. 주 대표는 “보스는 ‘해라’라고 하고 리더는 ‘하자’라고 한다. 보스는 부하를 부리려 하나 리더는 솔선수범한다. 보스는 단점을 지적하지만 리더는 장점을 칭찬한다”며 “공동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같이 하자’라는 것이다. 일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도록 공동체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던 박승원 시장은 “광명이 교육도시로서 명성이 자자하다”며 “광명시는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자’라는 슬로건으로 평생학습, 혁신교육, 마을교육, 교육협력 등 4가지 정책방향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된 배경에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형성한 네트워크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내년에는 교육협력지원센터를 만들고, 교육협력포럼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며 “광명시가 공교육을 지원하고 혁신교육으로 가는 방향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2009년 9월 지역주민, 학교,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력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자는데 뜻을 같이하는 학부모들이 모여 창립한 이래 고교평준화, 교육평등, 무상급식운동, 누리과정과 교육재정확충, 민주시민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이렇게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광명희망네트워크는 2018년 타로그림카드, EM, 진로, 전래놀이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경기꿈의 학교 청.와.대는 아이들이 마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장을 마련했다. 광명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자문위원회,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봉사하며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있다.
또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최근 지역사회 120여개 단체가 동참한 국제안전도시 추진 광명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의 일원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으며, 주미화 대표는 현재 시민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송년회에서는 진로 동아리의 오카리나연주와 수화공연, 떡케이크 절단식, 동아리 부스 체험, 회원들의 한마디 등이 이어졌으며, 박승원 시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박덕수 광명시의원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