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사퇴 궐기대회 17일..집회 방해 작업 가지각색

지난 달 12일 하안2동 순시 후 오찬자리에서 “전라도 놈은 이래서 욕먹어”라는 호남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효선 시장의 자질론이 대두되면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효선 시장 퇴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오후 2시 광명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시장 퇴진 범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이 시장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고도 진심으로 반성하지도 않은채 계속 망발을 하고 다니고 있다”며 “호남비하발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던 중에 광명시가 자매결연을 맺어 온 전남 영암군과의 자매결연 파기를 전화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말했다.

대책위 이철호 공동대표는 “이효선 시장이 광명을 위한다면 한나라당 탈당이 아니라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만5천명 가량이 광명으로 집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날 대책위는 지역감정 철폐를 모토로 퍼포먼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책위는 “이 시장측에서 이번 집회를 막기 위해 대책위에서 궐기대회일정을 알리는 거리 현수막과 각 아파트 단지에 부착한 전단지를 떼는 등 방해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시장의 문제는 광명 뿐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인데도 아직 본인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14일부터 가두연설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집회 일정을 알릴 방침이다.

또한 광명시 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음 달 연대모임을 결성해 지속적으로 퇴진운동을 펼칠 예정이며 나상성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퇴진촉구 등 이 시장의 호남비하발언 등과 관련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호남비하발언 이후 한나라당으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와 탈당권유를 받아왔고 호남자매결연 파기, 성희롱 발언 등의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3일 한나라당을 자진탈당했으나 . 시민들의 시장직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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