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현수 광명시의회 의원
▲ 문현수 광명시의회 의원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광명 나선거구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 문현수입니다.

저는 이번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사람 폄하발언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보면서 시민이 저에게 주신 그 소중한 권리 중에 하나인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자책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수해 중에 골프를 친 사람, 수해 와중에 해당 자치단체장이 음주가무에 흥청거리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려올 때도 이렇게 참담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국민은 위정자들이 만들어 놓은 망국적 지역감정에서 벗어나려고 수없는 피와 땀을 흘리는 노력 속에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도 나름대로 호남의 민심을 아픈 지난 과거로부터 돌리려고 수많은 노력을 보여 왔고 민주당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 호남인들로부터 '역 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영남의 마음을 얻으려고 동진정책을 펴왔습니다. 열린우리당도 지역대결구도의 바람직하지 못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배신자 등의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그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며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야 말았습니다.그것도 우리가 소중히 일구어 가야 할 터전인 이 곳 광명에서 일어났습니다.

이효선 시장이 특정지역 사람들을 싸잡아 폄하하는 발언은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자질을 보여 준 전형적인 사례라는 판단입니다.

광명시장께서는 “광명을 확 바꾸겠다” 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보다 더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용하던 광명을 전국에서 제일 시끄러운 도시로 만들었는데 무얼 또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광명에서 개최하였던 전국평생학습 축제도, 락 패스티발도 이렇게 광명을 유명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광명을 확 바꾸겠다” 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미 다 지킨 것입니다.

광명시민 여러분!
저는 시민들이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광명시청, 시의회 홈페이지, 각종 포탈사이트와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분노의 얼굴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시민들의 결의를 모아 이효선 시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사퇴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광명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저에게 광명시민들께서 부여해준 최고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효선 시장님!
제발~ 이젠 자리에서 내려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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