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이효선 광명시장이 지역차별 망언으로 광명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12일 하안2동을 순시한 뒤 동 기관장들과의 공개모임에서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는다.”는 지역차별 망언을 했다.

망국적인 지역차별 발언이 백주 대낮에 공개 장소에서 그것도 33만 시민의 대표인 광명시장 입에서 버젓이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참담한 일이다.

이 시장의 시대착오적인 망언이 지역주의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이번 망언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볼 수 없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지역차별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지역주의 세력에 의해 분열과 대립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아픈 상처들이 치유돼가는 과정에서 이 시장의 망언은 광명시민과 호남인 나아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 시장은 또 시민들이 직접 뽑은 시의원에 대한 비하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시장은 위의 모임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광명시 의원에게 사립학교 비율을 잘 알지 못한다며 ‘무식한 시의원’이라고 면전에서 모욕을 주었다. 그것은 시의회와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이시장의 안하무인한 행태가 놀라울 따름이다.

‘광명을 바꿀 사람’이라며 지방선거 때 표를 호소했던 이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신을 지지하고 선택해준 시민들을 이토록 욕보일 수 있단 말인가? 지역차별 망언과 시의회 의원에 대한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 시장을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

“이효선 시장은 고쳐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고쳐서 쓰기에는 광명시민들의 피해가 너무 커질 것”이라는 한 호남인사의 절망 섞인 말이 절절히 다가온다.

우리는 이 시장과 같은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불명예를 감내할 수 없다. 이렇게 삐뚤어진 이 시장에게 33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도저히 맡길 수 없다. 불안하고 불쾌하다.

이 시장은 진실성이 결여된 현란한 사과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시장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2006년 7월 26일

열린우리당 광명시 을 당원협의회 당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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