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적인 지역감정 발언은 반사회적 범죄 이상이다."

글쓴 이 :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공보실장 김영주 (2006. 7. 24)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국가 재난 상황에서 지각없이 행동한 홍문종 도당 위원장에 대해 제명처분을 내린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오늘 홍 위원장에 대한 신속한 결정은 그간 숱한 추문들에 대해 한나라당이 일벌백계니 하는 형식적 수사로 여론을 잠재우고 유야무야했던 것과 비교할 때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입장에서야 읍참마속의 비장한 각오로 칼을 빼들었는지 모르지만 나머지 문제 인사들에 대해 내린 하나마나한 징계 결정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

특히 지역감정 발언으로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에게 겨우 1년 당원권 정지 처분으로 끝낸 것은 대단히 미흡한 결정이었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이라는 것이 당내 당원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 행사를 잠시 유보시킨다는 정도일 텐데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특정지역을 원색적으로 모욕한 이 시장의 발언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망국적이라고 규정될 만큼 우리 역사발전에 생채기를 준 지역감정 발언을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분별없이 한 것은 단순히 말실수로 치부될 수 없으며 단체장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소양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면죄부나 진배없는 1년 당원정지권이라니 지금 그에게 쏟아지는 열화와 같은 지탄을 한나라당은 듣지 못한단 말인가?

한나라당은 조만간 개최될 최고지도부 회의에서 주민소환제가 시행되면 당장 소환될 수도 있었던 이 시장에 대해 윤리위 결정과 다른 출당이나 사퇴권고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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