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론 뭇매에 이 시장에게 구속력 없는 탈당 권유키로.

24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호남비하 발언과 관련해 이효선 광명시장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라는 낮은 징계를 결정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의 수장으로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사람에게 내린 징계가 너무 약하다”는 반응이다.

한나라당은 징계수위가 미봉책이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는 이효선 시장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실질적으로 윤리위 결정을 번복할 수는 없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명시장의 당원권 1년 정지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공개적으로 최고위원회의의 이름으로 광명시장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결의를 취했으나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탈당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탈당권유'로 국민을 기만한 한나라당의 처사에 분노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기도 호남향우회 박장명 연합회장은 광명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원권 1년 정지라는 미약한 처분을 내린 한나라당도 이 사건의 공범이며 호남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자치단체장을 감싸며 지역감정을 한나라당이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회장은 또한 “홍문종의 수해골프사건보다 더 중요한 사안일 수 있는데 한나라당이 여론을 입막음하고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며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향우회는 광명시 호남향우회 연합회를 주체로 전국 호남향우회 연합회 등 44개 단체들이 연대해 이효선 시장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할 방침이며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시행되는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호남향우회는 25일 대책회의를 열어 (가칭)이효선 망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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