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이상해. 시장이란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고 돌아다니는 통에 난리났어”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시장님의 자질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은 전부터 많았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시장이 되면 달라지리라 믿었고 후보 본인도 광명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전라도 폄하 발언으로 광명을 들썩거리게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전임시장을 겨냥해서 그랬답니다. “내가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거라고 그랬다. 그런 말도 못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벌써 눈치를 채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전라도 출신 광명시민들은 광명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한술 더 떠서 “이런 일이 기사회되면 백 시장이 욕을 먹겠느냐 내가 욕을 먹겠느냐”고 말합니다. 한 지역의 수장으로서 이런 발언을 서슴치 않는 것에 황당했던 제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거야 신문에 내보면 알겠지요.”

광명시가 추진했던 옥길로 확포장 공사 때문에 피해를 입은 민원인을 시에서 특혜를 받았다 운운하며 조사하고 민원을 해결해준 공무원에게 인간적인 모멸감과 불이익을 줍니다. 이 민원인은 현 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 도로 포장으로 회사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없어져 진입로를 시에서 만들어줬고 옹벽을 쳐 준 일이 특혜라는 겁니다.

시장은 도의원 시절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인사말을 시켜주지도 않는데 일정을 미루고 참석했다가 비행기표값 48만원을 손해봤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해댑니다. 하긴 그는 도의원 시절부터 행사장에서 자신을 제대로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며 떠들어대던 인사였습니다.

시장님에게 한풀이할 시간을 주기에는 광명은 너무나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전임시장의 욕을 하고 돌아다니기엔 시장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큽니다. 몇몇 모사꾼들의 알랑거림에 눈과 귀가 멀어서야 되겠습니까.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고 해서 ‘오대수’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보셨습니까. 주인공 오대수는 말한마디 잘못했다가 15년간 갇혀 중국집 군만두만 먹고 삽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혀를 스스로 잘라 버립니다.

시장님! 조심하십시오. 잘못하면 군만두만 드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님은 선거운동기간 ‘광명을 바꿀 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만 이제 광명지역신문은 ‘시장을 바꿀 신문’이란 타이틀을 내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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