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원인 실명공개를 반대하는 시민입니다. 지금도 실명제를 하고 있는데 민원을 제기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름을 공개할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요즘 광명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경전철 재검토 반대라든지 시장이 관사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던데 혹시 이런 민원들이 너무 많아 듣기 싫어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 같아 화가 납니다.

일반 시민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여러 차례 생각합니다. 아직도 혹시나 관공서에 항의성 글을 올렸다가 불이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시민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시가 악용하는 게 아닌가요?

얼마전 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공무원은 정당한 민원이면 이름을 공개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답변하고 있지만 민원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자칫 상대방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우려도 있는데 이런 조치를 취하면서도 다른 시도 대개 그렇다고 하는 무책임한 답변을 합니다. 만약에 경찰서에 제보했는데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는 말처럼 왜 광명시는 좋은 것은 안 배우고 나쁜 것만 따라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광명지역신문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뤄 주시기 바랍니다.

<광명3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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