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초등학교 일대 안전점검 시급

철산3동 광덕초등학교 앞 517-1번지 일대가 가스와 전기에 의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화재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와 소방당국에서는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곳은 30여년 전에 지어진 다세대 주택으로 72세대가 6평 남짓한 집에 살고 있고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폭이 2미터 남짓한 통로의 양쪽에는 LPG 가스통이 줄지어 있고 벽에는 낡은 전선줄이 뒤엉켜 있다.

이 곳 주민들은 “밤중에 취객들이 가스통을 축구공인양 마구 차대고 담뱃불을 던질까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몇해전 장마철에 물이 새는 벽을 손보던 할아버지가 전선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정작 행정당국은 뒷짐을 지고 있는 상태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개인 주택은 소방 영역이 못 미친다”며 “가스의 경우 영업용 가스는 소방서의 관리대상이지만 가정집 가스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가스 및 전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기업지원과 에너지관리팀은 “전기의 경우 누전차단기만 제대로 작동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철산3동 517-1번지 일대는 전기안전공사에서 2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고, 별다른 위험요소가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관리 조취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한편 각 소관별 안전관리를 총괄해야 하는 재난관리과는 “현재의 인력으로는 안전에 관한 모든 부분을 관리하긴 힘들다”며 “안전관리 총괄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과’가 아닌 ‘국’단위의 대규모 행정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할것”이라 말했다. 또한 “위험은 각자 스스로가 관리해야 한다”며 “막연히 누군가 해 주길 기다리는 주민의식부터 고치는 게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