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하는       효성일렉트 임봉순 대표는 작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유망한 경영가다. 그런데 그는 요즘 광명시범공단에 있는 본사를 구로디지털단지로       옮기고픈 유혹에 빠진다.
▲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하는 효성일렉트 임봉순 대표는 작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유망한 경영가다. 그런데 그는 요즘 광명시범공단에 있는 본사를 구로디지털단지로 옮기고픈 유혹에 빠진다.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커넥터’업계를 선도하는 지역내 기업이 있다. 하안동 시범공단에 본사를 둔 효성일렉트. 제조공장은 충주와 중국에 두고있다.

국내최초로 개발한 Smart Reader Connecter로 국내 및 미국특허를 취득해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더니 급기야는 해외 유명 안전규격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또한 매년 매출의 5%이상을 R&D에 재투자함으로써 신기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배 이상인 170억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효성일렉트 임봉순 대표는 지난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터키 순방에 동행 경제인단으로 참가하는 영예도 누리게 되었다.

이런 임 대표도 처음부터 회사를 순탄히 경영할수 있었던 건 아니다.
“초창기에 중견기업과 거래하다 부도도 많이 났다”며 “이후 대기업과 거래하고 수출에 주력하면서 회사가 점점 나아졌다”고 말한다.

제조공장은 현 상태를 유지한 채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해가겠다는 임봉순 대표. 그의 이런 점이 오늘의 그를 있게끔 한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소하테크노타운을 분양할 때 기존 지역내 기업에게 특혜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우선권이나 인센티브를 주면 좋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건이 유리한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이동하고픈 유혹에 빠지기에 되도록이면 10년간 정든 광명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이란다.

기업하기 힘든 광명

광명시의 기업여건은 좋지 않다.과밀억제권으로 지정돼 대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은 공장을 신ㆍ증설하지 못한다. 그나마 중소기업은 허용된다고 하나 이도 ‘수도권공장총량’ 범위내에서만 가능하기에 사실상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전촉진지역이라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조세지원이 전혀 없다. 그외 높은 땅값과 전지역 그린벨트 등 광명시가 기업을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명시가 떠올린 대안은 ‘아파트형 공장’이다
현재 광명시에는 광명테크노타운과 하안동 시범공단에서 아파트형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가격과 시설면에서 앞서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4월 소하택지개발지구 내에 아파트형 공장과 연구센터 등이 밀집된 테크노타운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1월에 공사착공과 함께 분양, 2007년 말에는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300여개의 중소기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나 과연 300개 업체 모두가 입주하려 들지는 의문이다. 시 관계자는 “문제는 분양갚라며 “구로디지털단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분양가가 최대 평당400만원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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