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방이 난무합니다. 아마도 광명지역신문이 제1타켓인 것 같습니다. 안티 광명지역신문이 구성됐나 봅니다. 비판은 감사하게 받겠지만 이유없는 비방은 사양합니다. 안티팬은 환영하지만 명분없는 안티는 싫습니다.

얼마 전에는 열린우리당 시장후보캠프에서 광명지역신문이 편파보도를 한다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이모씨가 성명서도 읽습니다.

뭘 편파보도한다는 것인지 내용도 증거도 없는 생뚱맞은 성명서입니다.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물었습니다. 어떤 기사가 편파적이었느냐는 것이지요. 성명서까지 낭독한 선대본부장이라는 사람은 아무런 답변을 못하고 도망치려 합니다. 또 질문을 합니다. 광명지역신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는데 뭘 하겠다는 것이냐고. 역시 답변을 못하고 우물쭈물합니다.

구체적 정황도 없고 대책도 없이 왜 기자회견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은 성급히 자리를 뜨는 선대본부장 이씨와 국회의원의 보좌관 허씨의 쪽팔림 속에서 끝났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몰랐답니다. 밑에서 선거를 도와준다는 사람들 때문에 죽겠다고 오히려 신세한탄을 합니다. 오후에 다시 하겠다던 기자회견은 법적 문제를 염려했는지, 아니면 선대본부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이 또 창피를 당할까 겁을 먹었는지 취소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아무나 합니까? 어쨌든 광명지역신문을 이렇게까지 홍보해주려 노력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뉴시스와 광명경실련에서 운영하는 모기관지에 실린 기사는 더욱 가관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성명서와 관련해 지역신문의 입장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입장차이가 있는 일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한쪽의 입장만 싣는다는 것은 기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이 기자는 “성명서를 그대로 받아서 썼을 뿐”이라고 기막힌 변명을 합니다.

여성운동을 한다는 여성단체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를 상대로 양성평등의식 조사를 했습니다. 양성평등의식이 높은 후보로 민노당 후보가 최우수, 한나라당 후보가 그 다음으로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렇게 결과가 나왔답니다. 그런데 결과에 한나라당 후보가 끼어있다는 광명지역신문의 보도가 있은 후 몇몇 사람에게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내보낸 보도자료의 내용까지 부정합니다.

하긴 광명지역신문도 잘못을 했습니다. 공신력도 없는 단체에서 후보를 거론했다고 해서 보도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요. 다음부턴 이런 공신력없는 단체의 질의서에는 후보들도 답변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을 한답시고 대형 병원이 일회용주사기를 사용해도 모른척 합니다, 고속철 광명역이 간이역으로 전락해도 꼼짝도 안하다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사진 한장 찍히기 위해 애씁니다. 시에서 사업비만 받아 챙기면서 지역활동가라 뻐기는 사람들 때문에 광명은 썩어갑니다.

한줌도 안되는 것을 쥐고 기득권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빼앗기게 될 것이 두려워 책임을 회피하고 발버둥칩니다. 이들은 뒤에서 궁시렁대지 절대로 앞에서 당당히 말하지 못합니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올드 앤 뉴’를 보셨습니까? 패널들이 답을 틀릴 때마다 그가 말합니다. “000씨! 공부하세요!”

요즘에는 자주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물론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어 갈 일꾼들, 잘 뽑아서 좀 바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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