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기존 광명시장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당원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히자 이효선 후보측은 불복의사를 강하게 표시하며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이효선 후보가 '박대표님 어쩌려고 이러십니까?'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냈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한편 이효선 후보를 지지하는 100여명의 주민들은 한나라당 중앙당을 항의방문해 지역정서를 무시한 중앙당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표님 어쩌려고 이러십니까?
- 박근혜 대표께 드리는 호소문

저는 4월 20일 한나라당 최고위 결정에서 광명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이효선입니다.

4월 18일 저는 미디어리서치, 한국갤럽 등 한국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 공히 1위를 차지하며 한나라당 광명시장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여론경선한 4명은 경선직전 한 표라도 이긴 사람에게 승복하고 이의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5월 2일 저는 최고위의 결정으로 공천이 취소되고 당원경선을 하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통보를 갑자기 받았습니다. 최고위는 별안간 열렸고 이규택 의원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방망이를 두들겼다고 했고 김영선 의원은 갑자기 회의에 참석하라는 통보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지역을 이끌어 가는 시장 후보가 이렇게 밀실야합으로 좌지우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박 대표께서 누누이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부정부패가 아니고는 최고위 결정이 재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지금 광명은 한나라당 때문에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선거운동을 해야 할 후보들이 시장 후보가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 주춤거리고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여전히 한나라당을 도우려던 낙천자들은 무소속 연대로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자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낙천자들은 시장경선을 다시 할 경우 자신들도 경선을 다시 해야 한다며 원칙도 명분도 없는 한나라당 공천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칙없이 시장후보를 바꿔치기하는 밀실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한나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부터 다시 뽑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며 일대 혼란에 휩싸여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패할 것입니다. 또한 한나라당의 도덕성에도 엄청난 결함이 생길 것입니다.

광명시장이 문제가 되면 서울시장 공천도 다시 해야 되며 전국의 공천도 전부 다시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낙천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정권창출에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한나라당을 위해 박 대표께서 공천잡음을 잠재워주시길 바랍니다.

저 이효선은 한나라당을 사랑하며 특히 저의 부인 김진미는 한나라당에 17년간 몸담은 사람입니다. 원칙과 명분이 살아있는 한나라당 박대표님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광명시장 한나라당 후보 이효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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