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저녁 9시 롯데아파트(구 제일아파트) 주민 50여명은 이동연 전 조합장이 거주하는 104동 앞에서 조합관련 서류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동연 전 조합장이 제출한 결산 서류를 보면 36억원(246세대 각 가구당 1480만원가량)의 알수없는 추가소득이 있는 것으로 간주됨에도 이동연 전 조합장은 조합서류의 외부유출,복사 등을 금지한채 오직 본인의 집에서만 보는것을 허락한다”며 이동연 전 조합장을 비난했다. 조합장의 집에서 그간의 방대한 서류를 열람하는 것으로는 5월 중순에 있을 종합소득세 납부마감기간내에 조합전체 서류를 재감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동연 전 조합장은 “조합서류의 외부반출 요구는 부당한 것”이라며 “조합원 250여명의 개인신상정보가 들어있는 조합서류가 누설되면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자신이 책임지고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6억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비슷한 개념의 ‘미실현 이익금’이다”며 ‘알수없는 추가소득’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동연 조합장은 오히려 “총 공사비 730억중 6억원정도의 사용에만 관계된 조합서류 재감사를 통해 절세를 운운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진정 절세를 원하거든 조합서류를 내놓으라 할것이 아니라 시행사인 롯데건설에 가서 따져라”고 조합서류 공개를 요구한 주민들을 비난했다.

한편 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2005년 10월19일 조합이 주민에게 발송한 ‘조합해산 및 청산인 선임보고’문서에 종합소득세 부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져있어 사태가 이지경에 이른게 아니냐”며 “2006년 5월 예정인 종합소득세납부를 채 3달도 안남긴 지난 3월 뒤늦게 무조건 종합소득세를 내라는식의 주민설명회를 가진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이동연 전 조합장은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그런 상세한 수치까지 어떻게 알수 있었겠느냐”며 “당시 임계성 회계사가 이에대해 아무 언급이 없었기에 나로선 어쩔수 없는일이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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