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희     부녀회장
▲ 정경희 부녀회장
서울 도림동에 살던 새댁이 1년만 살다 다시 돌아갈거라며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등에 업은채 광명5동으로 이사왔다. 이사짐을 풀지 않은채 6년을 보냈다. 그러던 것이 아들이 장성해 가정을 꾸릴 지금까지 30년동안 광명에 살아오고 있다. 정경희 광명5동 부녀회장은 이렇게 해서 광명사람이 되었다.

처녀때는 독서에 빠져 살았다. 웅장한 스케일과 탁월한 전략에 매료돼 삼국지를 여러번 탐독했다는 정경희 부녀회장. 그는 똑부러진 성격의 소유자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렇게 처신하는것이 싫다. 이런 화끈한 면이 리더쉽으로 승화되어서일까. 부녀회장을 비롯해 광명 5-4구역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장도 맡고 있다.

총 16년간의 부녀회 활동을 통해서 그는 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 작년에는 ‘광명시 새마을지도자 대회’에서 받은 장려상 상금과 회비로 서초등학교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기부했다. 현재는 한달에 한번 7-80에 달하는 노인분들에게 미용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독거노인들이 밤새 안녕하신지 확인하기 위해 야쿠르트를 아침마다 배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마을 주차장’ 운영을 통한 수익금으로 좀더 많은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 심장병을 앓고있는 학생을 위해 지하철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 100만원을 어렵사리 마련했다. 수술날짜까지 잡아놓았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그 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가 오랜 봉사생활중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다는 정경희 광명5동 부녀회장.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댓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를 해나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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