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삼이 너무 흔해 단순히 건강식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삼은 분명히 약성이 강한 한약재이다. 잘못쓰면 전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로운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인삼이 보약 중에 보약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인삼은 기를 보하는 성질이 강하고 약의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증상이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커다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인삼은 옛날에는 불로장생약으로 불리웠고, 최근에는 강심작용, 노화예방,간기능회복, 피로회복 등 많은 부분에서그 약효가 입증되고 있지만 그 역시 체질과 병증에 맞을 때 효과적이다.사상의학에서 보면 인삼은 소음인에만 적용되고 다른 체질에는 적용되지 않은 약이라고 보고있다.

예를 들면, 속이 찬 사람에게는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고 냉한 체질을 덥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게 하는 탁월한 효능을 보이지만, 속이 더운 사람에게는 더위를 못 참는다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눈이 충혈되고 혀가 붉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아프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제대로 진료를 받고 복용유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하나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는데, 평소에 인삼을 일정량 꾸준히 달여먹고 건강에 도움이 되었던 체질에서도 감기 등으로 고열이 있을때는 잠시 피해야하는 주의사항도 있다는 것이다.

한의원에서 진단을 해서 인삼이 맞지 않는다고 하면 대부분 홍삼은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홍삼도 인삼으로 만들기 때문에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으면 위에 있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되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거쳐서 복용유무를 결정해야 한다. 웰빙으로 인한 무분별하게 약이 범람해 있지만, “약 좋다고 남용말고, 약모르고 오용하지 말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겠다.

(광명시 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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