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렬 광명시장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소탈한 서민의 모습 그대로다. 갖가지 능수능란한 접대용 포장을 갖추고 있는 기존 정치인들과 견준다면 정치인 냄새가 덜 난다고나 할까. 그는 20년 넘게 고집스러운 사회운동을 해왔다. 과거 진보운동경력을 보수정게 입문의 발판으로 활용했던 그동안의 많은 정치인들과는 달리 그는 여전히 진보라는 가치를 놓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광명시장 예비후보이자 광명지역위원장인 이병렬, 그를 만나본다. <편집자註>

2004년 민주노동당 광명지구당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지방선거에서 이병렬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의 비주류 활동을 마감하고 주류 입성을 시도한다. 확언하는 것은 청렴성과 참신함이다.

“40년간 명맥을 이어 온 보수 정치인들의 부패와 무능력으로 인해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환멸, 후보자에 대한 냉소가 심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주노동당까지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것은 부당합니다.”

기존 정치행태에 질렸다면 민주노동당을 믿어보라고 권한다. 2002년 지방선거 이후 4년을 준비했다는 이병렬 위원장. 그가 내세우는 것은 ‘서민이 행복한 광명’이다. 많은 후보들이 ‘광명의 발전’을 이야기하지만 과시적인 수익사업 뿐, 서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대안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대안 중 하나가 천기저귀 지원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이 부부들의 보육비 문제와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출생신고를 한 사람에게 기저귀를 무료로 지급하고 각 동사무소에 세탁기를 설치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는 가정과 동사무소간 기저귀 전달을, 할머니들에게는 세탁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비용절감과 노인들의 일자리를 통해 얻어지는 잉여소득부분이 소비창출로 이어져 경기활성화 효과도 크다. 게다가 천기저귀는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이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공동공약을 내세웠다. 초중고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주민참여예산제가 그 주요 골자이다. 이병렬 위원장은 “이것 만큼은 내가 삼보일배를 해서라도 꼭 실천하겠다”고 말한다.

이병렬 위원장의 명함에는 ‘사랑과 야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능글맞은 기성정치인들의 제스추어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광명시의 서민들. 그는 이러한 시민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서민이 행복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실천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그의 야망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냉소와 무관심이 아니다. 20년간 약자와 소수를 위해 꾸준히 전진해온 이병렬 위원장, 우리가 그에게 던질 수 있는 것은 한 줌의 희망과 믿음뿐이다.

◆ 이병렬이 걸어온 길
1962년생
학력 :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경력 :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장, 보건의료 노조연대 사업실장
광명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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