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고 학생들, 두발의 자유달라

                      ▲ 광명고등학교가 두발단속을       하면서 학생들을 체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등교시간 두발단속에 걸린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을 다른 학생이 휴대폰 사진기를 이용해       찍은 장면.
▲ 광명고등학교가 두발단속을 하면서 학생들을 체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등교시간 두발단속에 걸린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을 다른 학생이 휴대폰 사진기를 이용해 찍은 장면.
광명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두발제한에 대해 “정당성 없는 인권침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문제는 등교시간 두발단속에 걸려 매를 맞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다른 학생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유통되면서 불거졌다. 광명고등학교 학생들은 문제의 사건을 광명교육청과 경기도 교육청에 알렸으나 별다른 답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명고 학생들이 두발제한방침에 항의하는 이유는 올해 1월말에 통과된 새로운 학칙에서 비롯되었다. 올해 변경된 두발제한에 관련된 교칙은 ‘남학생은 앞머리는 눈썹까지, 옆머리, 뒷머리, 구렛나루는 2cm. 여학생은 묶은 부분부터 25cm’로 규정하고 있다. 광명고등학교는 두발규정을 위반할 경우 체벌을 하고 벌점을 주는 등 제재조치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해 학교는 11월 총회를 통해 두발관련 교칙을 변경사항을 협의하려 했으나, 학생측과 학부모측의 이견차가 심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올해 1월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의 안건으로 회부되어 통과되었다.

학운위의 구성은 학부모위원, 지역위원, 교사위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학생의 의견을 배출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학생들은 교칙변경은 학생대표, 교사대표, 학부모대표가 모여 협의해야 하나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학칙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학칙을 변경하고 두발의 자유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두발자유화가 반드시 머리에 염색을 하고 다니거나 지저분하게 기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른들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과거 어른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아이들의 인권은 무시당한다”며 “교문 앞에서부터 인권은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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