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세권은 계획대로 개발되어야 한다"

서른 여섯 살에 초대 광명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김권천 예비후보는 3선을 거친 베테랑이다. 그는 의장시절 지방자치부문에서 의정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었다. 4년전 도의원으로 출마했다가 20표 차이로 낙선했다는 그는 다시 4선거구 도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낙선 후 정치백수가 싫어 사업상 잠시 광명을 떠나 있었던 그를 만나면 사람들은 “김권천 의장님 아니세요?”라고 안부를 묻고 기억한다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여전히 그는 광명시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었다.

“32개 시군 의장단협의회장을 했었지요. 작은 광명만 바라보다가 경기도라는 조금 더 큰 틀에서 산적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권천 예비후보는 광명역세권 개발이 당초 계획된 도면과는 매우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역세권 개발은 광명시 미래가 걸린 문제이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불과 3~4년전 계획된 도면에서는 역세권에 대단위 상업지역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 규모가 현재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는 광명역 연계교통망의 조속한 해결과 역세권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산배분 등을 논의할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역세권 문제는 국회의원, 시장, 경기도의회가 하나돼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주공 수익금만 챙기는 개발방식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사업에 대해서는 정차역을 더 늘려 주민들에게 편리하게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선 의원 시절때부터 경전철에 관한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광명시에 제안해왔다. 연계교통망으로 소음도 적고 친환경적인 수단으로 경전철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행정전문가도 독지가도 아니라는 그는 한겨울 반팔차림으로 구걸을 하고 있는 이에게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는 인정 많은 사람이다. 돈이 있으면 어려운 이들에게 다 퍼줘야 직성이 풀리고 병원비 없는 사람들이 아프다고 하면 보증을 서 주는 성격 탓에 집안 챙기는 일은 뒷전일 때가 많았다. 그는 시의원 시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했다.

“국가에서 휠체어를 모두 지원해줬었는데 시에서 장애인이 몇 명인지 파악하지 못해 방치한 상태였습니다. 하안13단지에는 휠체어가 없어서 이동권을 박탈당하는 장애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장애인들의 숫자를 파악해 휠체어를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그는 하안동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4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이 바뀐다며 사람들이 광명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원인은 ‘주거환경’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소하택지개발이라고 강조한다.

김권천 예비후보는 세월이 지났어도 초선의원시절의 열정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했다. 그는 솔직하고 소탈하다. 그래서 손해보기도 하지만 그러먼 어떻겠는가. 조금 더 원숙해진 그에게 시민들은 어떤 심판을 하게 될까.

1954년생
한영신학대학교 졸업
광명시의장(전)
경디고 의장단협의회장(전)
신대우주택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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