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을 지향하는 경기여성모임 "혜경궁 김씨는 악의적 프레임...정치공격이자 성차별"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정치인 아내에 대한 마녀사냥 당장 중단하라!! 정치적 공격을 위한 인격살인 즉시 중단하라!!"

성평등을 지향하는 경기여성모임(대표 박승자, 이하 ‘성평등 경기여성모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내 김혜경 씨를 향한 광기어린 집단적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평등을 지향하는 경기여성모임이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향한 집단적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평등을 지향하는 경기여성모임이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향한 집단적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평등 경기여성모임은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이재명 지사의 아내를 향한 근거없는 공격과 왜곡된 여론몰이가 광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라는 악의적 프레임에 김씨를 가두고 집단 린치를 가한 지 반년이 넘었지만 각성은커녕 날로 거세지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평등 경기여성모임은 또한 “해당 사건의 트위터 계정명은 ‘정의를위하여’(@08__hkkim)이지만 오로지 김씨를 저격하기 위해 누군가가 ‘혜경궁 김씨’라 작명해 마치 트위터 계정주가 김씨인 듯 교묘하게 대중에게 세뇌시키고 있다”며 “남편의 참혹한 죽음 등 비극 앞에서 목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전근대적, 반민주적인 여성차별적 용어임에도 미디어들은 이 문제를 방기한 채 ‘혜경궁 김씨’라는 왜곡된 용어를 통해 성차별적 사고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 사건은 남성 정치인의 아내를 비난해 지지율을 흔드는 전형적 정치공격이고 여성에게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성차별적 사고”라 규정짓고, 2004년 미국 공화당과 일부 언론이 대선후보 존 케리의 아내를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인물로 강조해 부정적 낙인을 찍어 존 케리가 조지 W. 부시에게 역전 당하게 했던 일명 ‘테레사 망치기’ 전략을 예로 들었다.

이어 성평등 경기여성모임은 “상식적으로 4년간 수만 건의 트윗을 작성한 이가 김씨라 확신하는 사람은 소수임에도 일부 집단이 부분적 정황만으로 김씨를 계정주로 몰아 신상털기와 폭언, 노골적 조롱과 음해를 일삼는 몰상식한 인격살인은 명백한 범죄”라며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는 집단적 마녀사냥을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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